민영 학생 안녕하세요. 필립 잉글리쉬 한국 매니저팀입니다.

4개월째 꾸준히 공부하고 있는 모습이 참 장하네요. 이제 Bernadette 선생님의 미소마저 좋아하게 됐군요.

공부를 열심히 하다보니, 이제 민영 학생도 '암기'라는 장벽에 부딪치고 있나 봅니다. 한 편으로는 좋은 현상입니다. 왜냐하면 '어떻게 하면 암기를 잘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 뿐이기 때문입니다.

암기는 모든 공부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지만, 특히나 영어 공부에서 어휘 암기는 필수입니다. 어휘가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어야,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어휘를 꺼내서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이 자리를 빌어 암기의 기본기를 설명드리는 것이 민영 학생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암기의 기본기를 알고 실행하면 암기를 잘 하는 학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두뇌는 감각기억 → 단기기억 → 장기기억의 메커니즘으로 암기 업무를 처리합니다. '감각기억'은 우리 감각기관으로 들어온 모든 정보를 1초 정도 두뇌에 저장하는 것,  '단기기억'은 선별된 중요한 감각기억을 몇 시간 정도 지식의 형태로 두뇌에 저장하는 것,  마지막으로 '장기기억'은 특정 지식을 몇 달에서 몇 년씩 우리 두뇌에 저장하는 것을 말합니다.  결국 암기를 잘 하는 학생이 되려면,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전환하는 비율이 높아야 합니다. 그것이 관건입니다.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전환하려면,  ⓐ 「반복하는 노력」 및 ⓑ 「구조화하는 노력」이 어쩔 수 없이 요구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바로 ⓒ 「실망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아래에 세가지 키워드별로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암기를 잘 하는 학생이 되기 위해서는 '반복'이 몸에 베어있는 학생이 되어야 합니다. 반복에 대해서는 에빙하우스라는 학자의 연구를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이 학자에 따르면,  두뇌구조상 습득된 지식은 약 10분 후부터 망각된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속화되어, 1시간 뒤에는 지식의 50%, 하루 뒤에는 지식의 70%, 그리고 한 달 뒤에는 지식의 80%를 망각하게 된다고 하네요.

에빙하우스는, 이런 망각 현상으로부터 두뇌에 저장된 지식을 보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주기별 반복입니다. 10분 후에 반복하면 1일 동안, 다시 1일 후 반복하면 1주일 동안, 1주일 후 반복하면 1달 동안, 그리고 1달 후 반복하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장기기억으로 전환이 됩니다. 그래서 부모님들과 학교 선생님들 모두 "복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약간 복잡해 보이지만, 학습한 내용을 10분 후에 복습하고, 1일 후에 복습하고, 1주일 후에 복습하고, 1달 후에 복습하면 되는 것입니다.

둘째, 암기를 잘 하는 학생이 되기 위해서는 구조화하는 것이 일상적 습관인 학생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영어 단어를 암기할 때는 사회 과목을 공부하는 것처럼 체계를 잡아 구조화할 필요는 없고, 연관성을 많이 짓기만 하면 충분합니다. obstetrician은 '산부인과의사'라는 뜻을 지닌 영어 단어인데요. 막연히 외우려면 너무 어렵고 기억도 잘 안 되지만, 발음과 연관을 지어 '앞에서 터뜨리는 사람'이라고 외우면 단번에 암기되는 것이죠. 

그리고 영어 단어 하나를 막연히 외우기는 어렵지만, 문장 전체를 외우면 오히려 여러 단어를 한꺼번에 외울 수 있습니다. 문장 속에서 단어와 단어가 서로 자연스럽게 구조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암기를 잘 하는 학생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실망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 두 가지 원리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암기에 대한 공포심을 가진 학생들은 앞서 설명드린 두 가지 원리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무턱대고 외우니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성과도 없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고생하고도 성과를 얻지 못하는 경험을 여러차례 했을 경우, 크게 실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부터 암기에 대한 공포심을 가지게 되지요.

하지만 앞서 에빙하우스라는 학자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이야기한 것처럼, 사람은 원래 배운 것을 잊어버리도록 설계된 존재입니다. 따라서 망각을 당연한 것으로 여겨야 합니다. 열심히 외운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미소지어야 합니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면, 다시 반복하고 다시 구조화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필요한 내용을 기억하게 됩니다.

물론 요즘에는 다양한 영어단어암기 테크닉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테크닉에 대한 정보는 이미 인터넷에도 차고 넘칩니다. 그래서 한국 매니저팀에서 이 부분까지 설명드릴 필요는 없을 듯 해서, 민영 학생에게 암기의 기본기라고 믿는 세 가지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아무쪼록 민영 학생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됐으면 합니다.

끝으로, 소중한 수강후기 올려 주신데 감사 드리며, 보너스 보충수업 30분을 9/19에 편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실 수 있는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안녕하세요. 항상 정성가득한 답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또 이렇게 좋은 정보를 주셔서 감사해요.
자심감 갖고 열심히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