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잉글리쉬 그리고 Erica 선생님과 만나신지도 벌써 3개월이 다 되었습니다. '영어가 조금씩 늘어간다'고 느끼시는 것을 보면, 직장생활 하시면서도 얼마나 열심히 수업에 참석하셨는지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한편, '조금 더 하면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라고 스스로에게 겸손어린 반문을 주셨네요.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이미 스스로 잘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시험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신 이 나라의 수재이시고, 모든 공부는 그 내용이 다를 뿐 성취를 이루어내는 방법은 대동소이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정우님께서 사법시험 준비하시던 시절처럼 영어회화 공부를 하신다면, 6개월만 하셔도 상당한 수준에 도달하실 것이라 예상합니다.
다만, 한국 매니저팀 구성원들은, '공부라면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는다'고 자부하실 법조인 - 학자 - 의료인 등의 회원님들조차, 여러 사정으로 영어회화 수업을 꾸준히 이어 나가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시는 것을 종종 목격하곤 합니다. 아무리 공부를 잘 하셨던 분이라도, 직장생활과 영어회화 공부를 병행하시다 보면, 대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난관에 부딪치기 때문입니다.
첫째, 또 하나의 열정. 당연하게도 사법고시 합격자들은 시험 준비기간 이 지구상의 누구보다도 공부에 열정을 불태웠던 분들입니다. 필립 잉글리쉬 한국 매니저팀에서 근무하시고 사법시험에 합격하신 안현아 학습매니저님을 옆에서 지켜봐서, 사법고시 합격자들이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시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알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사법시험을 준비하실 때처럼 '영어회화를 향한 또 다른 열정'을 품을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천재로 통하는 모 대학 법과대학 교수님께서 운전면허시험에 낙방하시며 법대생들 사이에 '전설'이 되주신 것도^^ 이런 논점과 관련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영어회화를 잘 하는데 꼭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수준의 열정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최소한의 열정이 없으면 수업에 지속적으로 참석할 수가 없습니다.
둘째, 부족한 시간. 설령 영어회화를 향해 과거만큼의 열정을 가지고 계시다 해도, 지금은 모든 시간을 학업에 쏟아부을 수 있는 그 특권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법관이라는 '업무량이 매우 과중한 직장생활'을 하시면서 가정생활과 사회생활도 하셔야 하는데, 여기에 영어회화 공부마저 병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사법시험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은 바로 '절대시간'인데요. 이는 영어회화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법고시를 준비하실 때는, 아마도 대학생으로서 그리고 고시생으로서, 공부할 수 있는 모든 시간을 학업에 쏟아 부으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셋째, 과도한 목표. 법조인 - 학자 - 의사로서 직장생활 하시는 분들은, 다들 남다른 공부 재능을 보유하신 분들이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주변 상황이 많이 변화됐습니다. 그리고 매우 과중한 업무량을 소화하시는 분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공부에 자신감이 있고 과거에 자신이 배움을 향해 얼마나 열심히 달렸나를 기억하고 있기에, 스스로에게 과도한 목표를 부여하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20대에는 5분만에 밥 두 공기를 뚝딱 해치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밥 한공기도 천천히 먹어야 합니다. 과거처럼 하려 하면 소화불량에 걸립니다. 20대에는 계단을 두 개씩 세 개씩 뛰어 오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계단도 한 개씩 천천히 올라야 합니다. 과거처럼 하려 하면 근육통에 걸립니다.
한국 매니저팀은 이런 점을 고려하여, 특히 의욕이 너무 크신 직장인 회원님들께는 종종 "이곳에서의 수업을 공부가 아닌 취미로 꾸준히 하세요. 그렇게 하셔도 충분합니다."라고 말씀을 올리고는 합니다.
물론, 지난 3개월간 꾸준히 수업에 참석해주신 이정우님께서는 앞서 말씀드린 세 가지 난관에 대한 해결책을 이미 모두 마련하신 듯 합니다. 다만, 다른 분들께서도 참고하셨으면 하는 바람에, 이 자리를 빌어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열정보다, 속도보다, 끈기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쩌면 '방향'일 것입니다. 방향이 어긋나 있으면, 아무리 열의가 있어도, 아무리 빨리 달려도, 아무리 매달려도, 목표에 결코 도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정우님께서는 이미 영어회화 공부를 향한 방향을 잘 잡으셨습니다. 필립 잉글리쉬를 방문해 주셨으니까요.^^ 이곳에는 200여명의 훌륭한 외국인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그 분들과 일대일 수업을 누릴 수 있는 곳입니다. 언어의 본질인 소통을 통해 외국어를 공부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최소 30분이라는 충분한 수업시간동안 Erica 선생님처럼 수준 높고 친절한 담당강사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덤으로, 저렴하게 책정된 이곳의 수강료는 꾸준한 수강을 가능하게 합니다.
게다가 이정우님은 이미 자신이 세운 목표를 향해 꾸준히 달리실 수 있는 튼튼한 마음의 근육을 가지신 분입니다. 그런 분인만큼, 스스로에게 영어회화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를 지속적으로 하시며 끈임없이 에너지를 창출하신다면, 반드시 영어회화를 잘 하시게 될 것입니다.
필립 잉글리쉬를 방문해 주셨으니, 이제 차근차근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만 가시면 됩니다. 지난 3개월간 해오셨던 것처럼, 계속 앞으로 가시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다 보면 - 빠르든 느리든 예상대로든 - 어느 날 문뜩 목적지에 도착해 계실 것입니다. 특정 언어를 꾸준히 사용할 때 그 언어 사용 능력이 향상되는 것은 일종의 자연법칙인 까닭입니다.
끝으로, 소중한 수강후기 사진과 함께 올려 주신데 감사 드리며, 12/22 12/23 12/26 12/27 12/29에 보너스 보충수업 150분을 드렸습니다. 앞으로도 Erica 선생님과 행복한 수업 꾸준히 이어 가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