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후기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필립 잉글리쉬에서 처음 수업을 시작하는 초등학생에게 30분은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닌데요. 하은 학생이 수업에 참석한지도 벌써 두 달이 지났습니다. 지금쯤이면 하은 학생은 30분이 길다고 느끼진 않을 듯 하네요. 아무튼 하은 학생은 성실하게 수업에 참석하고 있는만큼, 부모님께 칭찬을 많이 받아야겠습니다.
사실 초등학생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에게는, 아이가 성실하게 수업에 참석해 주는 것 그 자체만 해도 고마운 일인지도 모릅니다.^^ 필립 잉글리쉬에 자녀들을 보내주신 부모님들 중에는, 오직 '꾸준한 수업 참석' 하나만 바라는 부모님들도 많이 계시니까요.
초등학생들 중에는 수업에 참석하다가 도망가는 아이들도 왕왕 있습니다. 이후 그 아이들은 무단 결석을 많이 하게 됩니다. 심지어 담당 선생님에게 손가락 욕을 하는 등 무례하게 굴었던 초등학생들도 지금까지 두 명이나 있었습니다. 이런 학생들의 부모님들은 더 큰 건 바라지도 않으십니다. 그저 자녀들이 수업에 성실하게 참석해 주기만 학수고대하고 계시죠.
많은 사례들을 접하다보니, 이런 일은 주로 부모님과 아이의 의견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아이는 아직 외국인 선생님과 영어 수업을 할 마음의 준비가 안 됐고 그래서 수업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아이가 어떻게든지 수업을 듣게 하려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부모님은 아이가 영어회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아이의 장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견충돌의 지점에서 아이가 부모님을 이길 수는 없겠죠. 그래서 아이는 말썽을 부려 나름대로의 의사표시를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들의 경우, 이럴 때는 부모님께 일단 아이의 수업을 중단하시도록 부탁드리고, 아이가 이 수업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된다는 확신을 얻을 때까지 지켜보시라는 말씀을 올리곤 합니다.
이런 학생들의 부모님들에 비하면, 하은 학생 어머님께서는 정말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시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초등학생인 하은 학생이 꾸준히 영어회화 수업에 참석하는 것을 바라보시면, 얼마나 자랑스럽고 흐믓하실까요.
그나저나 Sean 선생님께서 수업시간 30분을 타이트하게 채워주시진 않는가 보네요. 이 부분은 Sean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수업시간에 몇 분의 편차가 발생할 때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Sean 선생님 입장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은 학생 어머님께서 지난 번 후기에 이어 이번 후기에도 말씀을 주신만큼, 하은 학생 어머님께도 그런 말씀을 주실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필립 잉글리쉬는 우리 선생님들 모두가 행복하게 일하실 수 있는 직장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회원님들 입장에서 보고 느끼고 생각하려 노력합니다. 그렇게 해서 회원님들께 작은 도움이라고 드리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물론 남의 입장에 서서 나를 보고 남을 보는 일은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다고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기에, 그리고 노력하면 할수록 선생님들과 회원님들 모두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는 그렇게 하고자 노력합니다. 그런만큼 Sean 선생님과 잘 대화를 나눠 보겠습니다. 대화를 나누고 또 나누다보면 서로가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지점에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어머님과 필립 잉글리쉬가 함께 하은 학생이 성장하는 모습을 잘 지켜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다음 번 수강후기에는 하은 학생의 성장을 담은 더 풍성한 이야기가 담겨 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소중한 수강후기 올려 주신데 감사 드리며, 4/4에 보너스 보충수업 30분을 편성하였습니다. 그래서 재등록하신 수업의 시작일은 4/4에서 4/5로 변경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