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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17 10:09
북미권 Ezer 선생님 2달 수강 후기입니다.
 글쓴이 : 양승혁
조회 : 3,200  

 

 작년 여름에 한 달간 수강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끊겼고 다시 올해 3월부터 북미권 주중매일 30분 수업 들으면서 필립 잉글리시와 인연을 맺게 됬습니다.
 
 일단 필립 잉글리시의 가장 좋은 점은 저렴한 수강료와 긴 수업시간인 것 같습니다.
 덕분에 하루에 30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매일 영어로 말하다보니 이제는 영어가 입에 익숙해질 수 있게되었습니다.
 저는 토익 시험 등에서는 나쁘지 않은 점수를 갖고 있지만 그에 비해 실제로 스피킹 스킬이 부족해서 전화 영어를 알아보게 되었는데요, 필립 잉글리시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외국인과 무조건 말을 많이 한다고 느는게 아니라(물론 어느 정도의 실력 향상이 있겠지만), 자신이 따로 공부를 하고 그것을 대화시에 적용을 해야지 더 좋은 효과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스카이프 수업 방식에 대해 말해보자면 전화에 비해서 통화 품질이 다소 훌륭하지는 않지만 원어민의 얼굴을 보면서 1대 1로 수업하는 방식도 나름대로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활용하면 오히려 전화영어보다 더 효과가 좋다고 생각하구요.
 
 Ezer 선생님과 2달 수업 가졌었는데, 선생님 수업에 대해 좀 이야기하자면 일단 매일 미리 News Article을 보내주고 제가 그것을 읽으면 수업시간에 관련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저는 말을 많이 하고 싶어했는데 어떻게 제 취지에 잘 부합하게 다방면으로 저에게 질문을 주며 제게 말을 많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점이 좋았습니다. 또 CNN이나 BBC등의 뉴스기사가 아닌, 다양한 미디어의 다양한 주제의 뉴스를 보내줘서 여러 주제를 폭넓게 접할 수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면 다음 날에 제가 말한 부분중 문법 오류가 있는 부분을 첨삭해서 메일로 보내준 점도 좋았습니다. 여기서 정관사나 시제의 잦은 오류를 발견하고, 또 원어민에게 더 자연스러운 표현 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선생님이 가끔은 시간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3,4 분 차이가 큰 잘못은 아니지만 수업 시작 시간 정각에 "수업 오늘 그대로 진행되고 나 오늘 좀 늦는다"라고 메시지만 보내고 딱히 미안하다는 제스처 없이 아무렇지 않게 수업했던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한 번은 수업시간 5분 전에 미리 전화가 와서 받았고 '우리 수업은 5분 후 아니냐' 하니  선생님이 '꼭 정확한 시간이어야돼?ㅎㅎ' 라는 뉘앙스로 말해서 좀 당황했던 적이 있습니다. 서양인들이 시간관념에 더 철저하다는 고정관념이 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저는 스카이프의 장점이 서로 면대면으로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Ezer은 가끔 자기 마음대로 카메라를 off한 상태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처음에 이걸 접했을 때 '카메라 왜 껐냐' 하니 '다른 학생들은 이렇게 해도 괜찮아 해ㅎㅎ' 라는 대답에 좀 그랬습니다. 그 이후로도 가끔 끄고 진행됬는데 괜히 기분나쁘게 할까봐 뭐라고는 안했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한국인이고 영어가 부족하다 보니 가끔 말을 길게 할 때 버벅이면서 저는 경향이 있는데 이 때 상대방이 제 말을 듣고 있는지, 지루해하는지, 딴 짓을 하고있는지 알 수 있게하고 방지해주는 점이 스카이프의 장점인데, 가끔 카메라를 off해버리면 이걸 알 수가 없어서 답답했습니다.
 
 제가 쓰다보니 단점을 좀 길게 썼는데 그래도 Ezer 선생님은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좋은 선생님이라고 생각합니다. Ezer 선생님 덕분에 눈에 보이는 실력 향상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전 말을 무조건 많이 하는게 아닌 정확성에 초점을 두고 교정을 시작해볼까합니다.
 말을 많이하는데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You know", "Something like that" "As I said before" 등과 같은 불필요 한 단어의 사용이 잦아졌는데 이를 고쳐보려 합니다.
 앞으로도 필립잉글리시와 좋은 인연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관리자 17-04-19 00:24
 
양승혁님 안녕하세요. 필립 잉글리쉬 한국 매니저팀입니다.

작년 여름에 처음 뵙게 됐는데, 다시 수업에 복귀하신지도 벌써 두 달을 향해 나아가고 있네요. 다시 돌아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돌아 오셨습니다. ^^ 바쁘시더라도 시간을 쪼개서 필립 잉글리쉬에서 수강하고 계신 지금이 수업을 쉬고 계실 때보다 더 보람찬 시간이라 느끼실 것입니다.

말씀주신 것처럼, 책으로 영어회화를 배우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영어회화를 배우려면  '현장', 즉 외국인 선생님과 실전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가야 합니다. 이는 마치 책으로 농구를 배우는데 한계가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농구를 배우려면 일단 공과 친해질 수 있는 농구 코트, 즉 '현장'을 찾아야 하지요.

지식을 의식적 지식(명시적 지식, explicit knowledge)과 무의식적 지식(묵시적 지식, tacit knowledge)으로 구분하는 학자들이 있습니다. 의식적 지식은 중고등학교 시절 시험 문제처럼 구체적으로 표현되는 지식입니다. 이에 반해 무의식적 지식은 경험을 통해 내재된 지식입니다.

의식적 지식은 입출력이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배우기도 쉽고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 주기도 쉽습니다. 즉, 지식이 무엇인지 표현하는 것이 용이합니다. 그러나 무의식적 지식은 그렇지 못합니다. 무의식적 지식의 중요성이 간과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무의식적 지식의 중요성은, 군대에서 고참과 신병의 일처리 속도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고참은 고졸이고 신병은 서울대 출신이더라도, 통상 고참이 다방면에서 업무처리에 더 능숙합니다. 고참은 오랜 군생활에서 수많은 경험을 했고, 이를 통해 무의식적 지시을 축적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은 사회 생활에서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직장인들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말을 절감하곤 합니다. 그래서 어쩌면 무의식적 지식이 우리 삶에 더 중요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농구 학습과 영어 학습에는 유사점이 있습니다. 의식적 지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농구를 이론만으로 배울 수 없는 것처럼, 영어도 문법을 익히고 단어를 암기하는 것만으로 배울 수는 없습니다. 농구든 영어든 무의식적 지식의 영역이 절대적입니다. 즉, 현장에서의 실전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만일 아이들에게 농구 규칙과 농구 이론만 가르치는 농구교실이 있다면, 어떤 부모님도 그곳에 자녀를 등록시키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영어교실에서는 너무도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그것이 우리 한국 교육의 현실입니다.

양승혁님께서는 다행스럽게도 그런 농구교실을 찾으실 분은 아닌 듯 합니다. 필립 잉글리쉬를 재차 찾아 주셨으니까요.^^ 이곳에는 200여명의 훌륭한 외국인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그 분들과 일대일 대화의 현장을 누릴 수 있는 곳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영어의 무의식적 지식을 계속 쌓아나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저렴하게 책정된 이곳의 수강료는 지속적인 수강을 가능하게 합니다. 지속적인 수강은 외국인 선생님과 더 오랜 기간동안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해주고, 그래서 영어에 대한 무의식적 지식의 크기도 더 커집니다. 그렇게 '살아있는 영어능력'을 습득하게 됩니다.

양승혁님께서 앞으로도 이곳에서 생생하고 즐거운 영어 수업 이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치 농구교실에서 농구를 생생하고 즐겁게 익히듯이요. 그리고 더 많은 분들께서 책이 아닌 현장에서 영어회화를 배우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덧붙여, Ezer 선생님에게 느끼셨던 단점도 적어 주셨는데요. 죄송할 따름입니다. 선생님께 직접 말씀드리면 민감하게 받아들일까 걱정이 되서, 일단은 북미권 선생님들 전체를 대상으로 한 단체 공지사항에 포함시켜 메시지를 전달해 보겠습니다.

만일 우리들이 농구교실을 운영한다면, 강사가 시간약속도 잘 지키고, 3~5분 일찍 나왔거나 늦게 나왔다면 학생들에게 사과도 하는 그런 농구교실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요즘은 미세먼지가 심하니 가급적 실내 코트를 사용해야겠죠.

필립 잉글리쉬를 운영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회원님들이 저렴한 비용만으로 좋은 강사님을 만나 더 풍성한 시간동안 수업을 받으며, 이곳에서 유익한 경험을 하실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또한 강사님의 좋은 수업 콘텐츠 제공 등의 기본적 덕목 뿐만 아니라 약속시간 준수 등의 도의적 덕목도 잘 지키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모든 강사님들이 모든 회원님들의 마음에 쏙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마치 농구교실에서 어떤 강사는 레이업슛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고, 다른 강사는 약속시간보다 늦게 나오며, 때때로 농구장 시설이 고장나거나 야외 코트를 사용해야 하는 등의 돌발 상황이 발생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죠.

그럴 때마다 운영진으로서 스스로에게 실망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망만 한다고 개선되는 것은 하나도 없음을 잘 압니다. 그래서 일단 우리는 우리의 부족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여기에서부터 조금이라도 더 좋은 필립 잉글리쉬를 가꿀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소중한 수강후기 올려 주신데 감사 드리며, 4/17 - 4/18 - 4/19 - 4/20 - 4/21에 보너스 보충수업 150분을 편성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실 수 있는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