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한 달간 수강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끊겼고 다시 올해 3월부터 북미권 주중매일 30분 수업 들으면서 필립 잉글리시와 인연을 맺게 됬습니다.
일단 필립 잉글리시의 가장 좋은 점은 저렴한 수강료와 긴 수업시간인 것 같습니다.
덕분에 하루에 30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매일 영어로 말하다보니 이제는 영어가 입에 익숙해질 수 있게되었습니다.
저는 토익 시험 등에서는 나쁘지 않은 점수를 갖고 있지만 그에 비해 실제로 스피킹 스킬이 부족해서 전화 영어를 알아보게 되었는데요, 필립 잉글리시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외국인과 무조건 말을 많이 한다고 느는게 아니라(물론 어느 정도의 실력 향상이 있겠지만), 자신이 따로 공부를 하고 그것을 대화시에 적용을 해야지 더 좋은 효과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스카이프 수업 방식에 대해 말해보자면 전화에 비해서 통화 품질이 다소 훌륭하지는 않지만 원어민의 얼굴을 보면서 1대 1로 수업하는 방식도 나름대로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활용하면 오히려 전화영어보다 더 효과가 좋다고 생각하구요.
Ezer 선생님과 2달 수업 가졌었는데, 선생님 수업에 대해 좀 이야기하자면 일단 매일 미리 News Article을 보내주고 제가 그것을 읽으면 수업시간에 관련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저는 말을 많이 하고 싶어했는데 어떻게 제 취지에 잘 부합하게 다방면으로 저에게 질문을 주며 제게 말을 많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점이 좋았습니다. 또 CNN이나 BBC등의 뉴스기사가 아닌, 다양한 미디어의 다양한 주제의 뉴스를 보내줘서 여러 주제를 폭넓게 접할 수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면 다음 날에 제가 말한 부분중 문법 오류가 있는 부분을 첨삭해서 메일로 보내준 점도 좋았습니다. 여기서 정관사나 시제의 잦은 오류를 발견하고, 또 원어민에게 더 자연스러운 표현 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선생님이 가끔은 시간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3,4 분 차이가 큰 잘못은 아니지만 수업 시작 시간 정각에 "수업 오늘 그대로 진행되고 나 오늘 좀 늦는다"라고 메시지만 보내고 딱히 미안하다는 제스처 없이 아무렇지 않게 수업했던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한 번은 수업시간 5분 전에 미리 전화가 와서 받았고 '우리 수업은 5분 후 아니냐' 하니 선생님이 '꼭 정확한 시간이어야돼?ㅎㅎ' 라는 뉘앙스로 말해서 좀 당황했던 적이 있습니다. 서양인들이 시간관념에 더 철저하다는 고정관념이 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저는 스카이프의 장점이 서로 면대면으로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Ezer은 가끔 자기 마음대로 카메라를 off한 상태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처음에 이걸 접했을 때 '카메라 왜 껐냐' 하니 '다른 학생들은 이렇게 해도 괜찮아 해ㅎㅎ' 라는 대답에 좀 그랬습니다. 그 이후로도 가끔 끄고 진행됬는데 괜히 기분나쁘게 할까봐 뭐라고는 안했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한국인이고 영어가 부족하다 보니 가끔 말을 길게 할 때 버벅이면서 저는 경향이 있는데 이 때 상대방이 제 말을 듣고 있는지, 지루해하는지, 딴 짓을 하고있는지 알 수 있게하고 방지해주는 점이 스카이프의 장점인데, 가끔 카메라를 off해버리면 이걸 알 수가 없어서 답답했습니다.
제가 쓰다보니 단점을 좀 길게 썼는데 그래도 Ezer 선생님은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좋은 선생님이라고 생각합니다. Ezer 선생님 덕분에 눈에 보이는 실력 향상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전 말을 무조건 많이 하는게 아닌 정확성에 초점을 두고 교정을 시작해볼까합니다.
말을 많이하는데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You know", "Something like that" "As I said before" 등과 같은 불필요 한 단어의 사용이 잦아졌는데 이를 고쳐보려 합니다.
앞으로도 필립잉글리시와 좋은 인연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