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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04 15:03
Amery spears 선생님 수업1개월
 글쓴이 : 김지현
조회 : 1,916  
 
Amery Spears 선생님과 1개월수업 다되어갑니다.
저는 전화영어는 처음이라 다른곳과 비교할수는 없지만,,
필립잉글리쉬에서 굉장히 만족하며 수업받고있습니다
 
일단 저렴한 수강료에도 기본 수업시간 30분이라는 점이 좋아요
너무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은,,지루하지 않게 알차게 보낼수 있는 시간인것같아요
그리고 스카이프를 통해서 고객센터에 문의하면 빠른답변과 친절한 자세한 상담이 가능해서
너무 편해요
 
선생님도 정말 좋습니다
Amery Spears 선생님은 스피킹속도가 느린 저를 배려많이 해주시고
공감대가 많아서 수업이 재미있어요
제가 어떤부분이 취약한지 파악하시고, 제가 말할 기회를 많이 갖게하기위해서
잘 이끌어주세요
교제도 병행하지만, 생활영어도 필요한 저에게 맞춰서 그날그날 다양하게 이끌어주세요
 
Amery Spears 선생님과 스카이프를 통해서 언제나 친절하게 상담해주신분께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싶어요^^
 

관리자 17-09-06 02:11
 
김지현님 안녕하세요. 필립 잉글리쉬 한국 매니저팀입니다.

필립 잉글리쉬에서 처음으로 전화영어를 경험해 보셨다고 말씀 주셨는데요. 필립 잉글리쉬가 추구하는 충분한 수업시간 및 수준 높은 선생님 모두에 만족하신 듯 하여 기쁩니다. 게다가 필립 잉글리쉬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 매니저팀에 대한 칭찬도 남겨 주셨네요. 기쁨이 두 배가 되게 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Amery 선생님께서 스피킹 속도가 느린 지현님을 많이 배려해 주시는군요. 선생님께서 지현님의 레벨테스트를 마치신 뒤, '지현님은 정확한 영어 스피킹을 구사하시지만,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시고, 말했던 것을 되짚어 보시고는 한다"고 하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backtrack" 이나 "second-guess" 등의 표현으로 말씀해 주셨죠. 그래서 이번 답변에서는 영어 말하기 속도에 대한 조언을 드려볼까 합니다.

우리 한국인들은 영어권 외국인들이 말을 참 빠르게 한다고 느낍니다. 지현님도 그렇죠?^^ 물론 필립 잉글리쉬는 그들이 정말로 말을 빠르게 하는 건 아니라 봅니다. 단지 우리와 그들의 소리 체계가 다르다보니 우리에게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다른 회원님 후기에 답변을 드릴 당시 생각을 정리해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 참고 : 직장인 김덕용님 수강후기
            http://www.philiplanguage.co.kr/index/bbs/board.php?bo_table=s5_02&wr_id=1271

아무튼 우리도 영어를 영어권 외국인처럼 빨리(?) 말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우리에게 영어는 외국어일 뿐인데, 정확하게 말하기만 하면 되지... 유창하게도 말해야 될까요? 네, 있습니다. 정확성 뿐만 아니라 유창성도 중요합니다. 특히 말하기 속도가 무척 중요합니다. 이는 사적인 영역의 대화부터 공적인 영역의 대화까지 모두 적용됩니다.

우리가 사적인 인연으로 경복궁 등의 관광지에서 어떤 외국인과 조금 친해졌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 외국인은 한국말을 약간이나마 할 줄 압니다. 그렇지만 그는 한국어에 능숙하지 않습니다. 띄엄띄엄 말하고, 뜨문뜨문 답변합니다. 그렇다면, 그와 우리가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게 어려운 사람들끼리 친해지는 건 어렵습니다.  어느 까페의 외진 자리에서 어색한 대화를 나누며 빈 커피잔만 홀짝이고 있는 소개팅 남녀의 미래는... 뻔한 것입니다. 극소수의 사례를 제외하면 말이죠.^^

이는 어떤 영어권 외국인 친구와 영어로 대화를 나눌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속도와 비슷한 속도로 말하고, 그들의 질문에 적당한 템포를 유지하며 답변할 수 있다면, 그들과 영어로 좀 더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렇지 못한 경우보다 그와 더 친해질 수 있겠죠.

회사 업무와 관련된 상황이라면, 영어 말하기 속도는 더 중요해집니다. 물론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한국 회사가 전세계 유일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거나, 영어 말하기는 부족해도 고 정주영 회장처럼 500원 지폐의 거북선을 보여주는 내공을 갖추고 있다면, 얘기는 또 달라지겠습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면, 말하기 속도는 중요합니다. 자신들과 대화 보폭조차 맞추지 못하는 한국 담당자를 믿고 계약을 체결할 외국 바이어는 없을 테니까요.

수입업체에 근무하는 구매자(Buyer)의 입장에서 영어를 한다면, 그나마 덜 빠르게 말해도 괜찮겠지요. 그러나 수출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판매자(Seller)의 입장에서 영어를 한다면, 말하기 속도는 더 중요해집니다. 대화를 통해, 경쟁사들 대신 우리 회사를 선택하도록 설득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영어회화 학습의 첫번째 목표는 영어권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게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어떻게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 상태, 그리고 어떻게든 내 생각을 말해서 그들에게 내 생각을 이해시킬 수 있는 상태에 도달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단계까지 올라왔다 하더라도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이제 영어권 외국인과 영어로 좀 더 '조화롭게' 대화를 나누는 단계를 목표로 해야할 것입니다. 조화롭게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좀 더 '정확하게' 그리고 좀 더 '유창하게' 대화를 나눈다는 것입니다. 이때 좀 더 유창하게 대화를 나누기 위해 중요한 것이 바로 말하기 속도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하면 영어권 외국인들과 비슷한 속도로 말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그들과 좀 더 유창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요? 이는 우리가 어떻게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지 생각해보면 됩니다.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첫째, 영어 현장에서는 가급적 한국어로 생각하지 말고 영어로 생각해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영어권 외국인인데, 한국어로 생각하지 않고 영어부터 먼저 생각한다면, 우리는 결코 한국어를 빠르게 구사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영어 문장을 듣거나 보고 한국어적으로 생각한 뒤 다시 이를 영어적 생각으로 변환하려면, 그만큼 시간이 더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평소에 영어 문장을 리스닝하거나 리딩할 때는, 이를 한국어로 변환하려 하지 말고, 읽히는대로 받아들이고(직독직해) 들리는대로 받아들이는(직청직해) 연습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둘째, 영어 현장에서 즉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저장된 표현'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합니다. 그것도 덩어리인 채로 말입니다. 우리가 친구와 한국어로 대화를 나눌 때는 어떻게 말을 해왔던가요? 물론 필요에 따라 즉석에서 단어와 단어를 조합해 '새로운 표현'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상당수의 표현들은 이미 우리 머리에 '저장된 표현' 들입니다. 친구들이 말하는 것을 유심히 살펴보면, 그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들이 정해져 있고, 그것이 그들의 캐릭터를 형성하는데 일조한다는 것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영어 연음에도 좀 더 익숙해지고, 실제로 활용할 수 있게 연습해두면, 말하기 속도를 좀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한국어를 사용할 때도  '솜이불'을  /솜!이!불!/이라 정확하게 발음하는 것보다  /솜니불/이라 부드럽게 발음할 때, 말을 더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영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hold on을 /호울ㄷ 온/으로 발음하는 것보다는 /홀던/으로 발음하면 더 빠르게 말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빠르게 말하는 것이 아무리 중요하다 한들, 정확하게 말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아무리 영어를 빠르게 말할 수 있어도, 일정 수준 이상의 정확성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면, 오히려 역효과만 일어날 뿐입니다. 그런만큼, '정확하게 천천히 말한다 → 정확하고도 빨리 말한다'  이렇게 발전 경로를 설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 유창성의 측면에서 영어 말하기 속도가 왜 중요한지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영어 말하기 속도를 빠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그 대안을 세 가지로 나누어  말씀드려 보았습니다. 부연하자면, 세 가지 중에서 단기간에 가장 큰 효과를 보실 수 있는 방법은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덩어리로 최대한 많이 숙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대화를 하다보면 "내가 말했던 건 ~다" 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런데 영어로 이런 말을 할 때마다, 먼저 주어 I를 떠올리고, 그 다음 동사 said를 생각한 뒤, 목적어를 궁리하다 선행명사가 없는 what을 구상해내고, 이후 맨 앞에 what을 배치해  "what I said"라는 표현을 완성하면, 얼마나 시간이 오래 걸리겠습니까.  당연히 머뭇거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what I said" 가 마치 하나의 숙어처럼 내 머리에 한 덩어리로 저장되어 있다면, 그만큼 더 빠르게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이미 구성할 수 있는 표현이라도 자주 사용되는 표현은 자주 말해서 암송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영어권 외국인들조차 학술 토론 등 난해하거나 생경한 영역에 대해 토론할 때는,  우리처럼 머뭇거립니다. 그들이 일상적인 대화에서 우리보다 더 빠르게 말을 할 수 있는 까닭은, 그들은 그저 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해왔고, 그래서 자주 사용하는 덩어리 표현을 더 많이 확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까지 설명드린 내용이 아무쪼록 지현님과 다른 회원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현님께서는 싱가폴에 거주하고 계신만큼, 앞서 말씀드린 내용들을 더 자주 연습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만큼 Amery 선생님과의 수업에 참석하실 때마다, 그리고 싱가폴 현지에서 영어를 사용하실 때마다, 저희들이 조언드린 내용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더 이상 Amery 선생님께서 스피킹 속도 때문에 지현님을 배려해 주시지 않아도 될 날이 꼭 올 것입니다.^^

끝으로, 소중한 수강후기 올려주신데 감사 드리며, 8/7에 보너스 보충수업 30분을 편성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달 수업시작일은 8/7에서 8/8로 변경됐고, 이번 달 수강종료예정일도 현재 기준으로 9/11에서 9/12로 변경됐습니다.  앞으로도 이곳에서 Amery 선생님과 즐겁게 수업하시면서 더 많은 것을 얻어 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실 수 있는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