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10월부터 꾸준하게 주2회씩 Aileen 선생님과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전화영어도 수업이기 때문에 한국식으로, 선생님께서 뭔가를 가르쳐 주시고 제가 숙달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고 수강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전화영어가 그런 것이 아닌지, 선생님 스타일이 그런것이 아닌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6개월동안 꾸준하게 수업을 같이 하고있습니다.
보통 그냥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수업을 하고있습니다.
코로나가 가장 큰 이슈였기 때문에 코로나 이야기나, 필리핀과 한국의 문화 차이, 등등 그냥 그날그날 랜넘하게 주제를 가지고와 대화를 나눴구요. 뉴스를 활용하기도 하고, 제가 따로 공부하는 영어 교재의 토픽으로도 이야기하고 했습니다.
교재가 있다거나, "오늘의 새로운 표현" 처럼 가르쳐 주시는 무엇이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솔직히 빠르게 늘거나 피부로 느껴지게 아는게 늘었다 이런건 없는것같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영어로라도 이야기하려는것을 최대한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발화량은 많은 수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배우는 수업보다 내가 알고있는것, 다른 곳에서 배운것 활용해보는 시간으로 생각하고 수업에 임했습니다. 덕분에 적어도 영어로 말하는게 두렵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Aileen 선생님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후기에도 많지만, 적극적으로 들어주려고 하시는 자세인 것 같습니다.
그덕에 부담감도, 두려움도 지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시간 약속을 정확하게 지키십니다. 한번도 선생님의 사정으로 수업이 지연되거나, 빠진적이 없고, 수업 끝나는 시간도 정각까지 딱 맞춰서 이야기하다가 시간이 지나서 바쁘게 인사하고 끝나는 정도입니다.
다른 후기들에 Aileen 선생님 장점이 잘 소개되어 있으니 장점보다는 제가 느낀 아쉬움을 중점으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선생님과 수업을 해본적은 없어서 비교는 불가하지만, 개인적으로 살짝 아쉬웠던점도 있습니다.
1. 교정해주시는게 적습니다.
제가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가 없어서 요청해본적은 없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수업하실때 틀린 부분에 대해서 교정을 빡세게 해주시는 분은 아닌것 같습니다.
이런게 장단점이있습니다. 문법이 틀려도 일단은 영어 말하기에 익숙해지기에는 정말 좋다고 봅니다. 그럴때는 자꾸 교정해주는게 지적으로 다가와 영어에 두려움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어느 수준이 넘어가면 교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1시간 수업중 세네번 정도의 단어 오사용 이외에는 문법적 교정이나, 더 자연스러운 표현으로의 교정 등 그런것은 없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수동적인게 하나도 없고, 능동적으로 임해야하는 수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모르는 표현이있으면 적극적으로 물어봐야하고, 궁금한게 있으면 물어보셔야 하는 수업같습니다.
2. 가끔 집중을 하시는건지 의문이 듭니다.
선생님 선택하기전 후기를 정말 많이 보고 선생님을 선택했습니다. 그 이유중 가장 큰 이유가 수업에 집중을 잘하신다는 인상인데, 실제로 수업 하는 동안 ' 내 이야기를 듣고 있으신가?' 하는 순간이 가끔 있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아마도 제 영어에 자신감이 적어서 인 것 같습니다. '내가 말한 걸 알아 들으셨을까' 의 의문이 생기는데, 위에서 서술한 것처럼, 교정이 없고, yes, right 같은 리액션과 다른 질문이 돌아올때면 기계적으로 리액션하고 다른 질문을 던지시는게 아닌가 하는 순간이 종종 있습니다.
그럼에도 대체로 적극적으로 이야기에 참여하시고 열성적으로 대화하십니다. 말도 많이 하시고, 듣기도 잘해주십니다.
전체적으로 외국인친구랑 통화하는 느낌의 수업이었습니다.
좋은 점도 아쉬운 점도 둘다 있지만, 이렇게 저렴한 수강료로 1시간씩 주기적으로 다양한 주제로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외국인 친구를 찾는게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관점으로 수업에 임하시면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은 스카이프로 수업을 하면서 대화중에 새로운단어 물어보고 적어두고 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