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배우 손화령입니다~ ♡ 수강후기라는 건 처음 써보는데 제가 많이 감사하고 있음을 필립 잉글리쉬 선생님들과 매니저님들께 표시하고 싶어 자판을 두드려 봅니다.
어릴 적에는 외국어 학습에 관심이 많았고, 경기도 소재의 외고에 진학하기도 했습니다. 아버지는 영화감독 겸 배우셨지만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셨고 늘 외국어의 중요성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런 영향으로 외국어 학습에 관심이 컸던 듯 합니다. 하지만 외고 시절 전공이 일본어이다보니, 가장 많이 쓰이는 영어를 열심히 해보지는 못했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배우로 일하게 되니 자유롭게 영어 공부할 시간을 마련하기도 어렵더군요.
늘 가슴 한 편으로 영어 회화는 내 인생에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지니고 살았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한류가 불면서 다양한 분야의 연예인 분들도 다들 영어 열공하시는 분위기이며 연예계 분들이 외국인 분들 만나게 될 기회도 훨씬 더 잦아졌습니다. 저도 가끔 외국인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마다 영어 회화를 더 잘 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들이 쌓이다보니 어느 날 '영어 회화,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나봐요. 그래서 전화화상영어 회사들을 검색해보고 주변에 조언도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이곳에서 수강하시는 몇몇 방송인 분들 이야기를 듣고 스카이프 전화화상영어 회사 필립 잉글리쉬를 알게 됐습니다.
한국 매니저 분들과 상담할 때 레벨테스트는 20~30분 받는다고 하던데요. 저는 35분 정도 받았던 거 같습니다. 말이 잘 안 나와 시간이 더 지체된 거 같아요. 레벨테스트는 중간에 사전도 찾아보면서 겨우 마쳤습니다. 30분 넘는 시간이 참 길게 느껴지더군요...^^; 일반 전화영어 10분이 아니고 30분인 것도 좋았고 수업료가 매우 저렴한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국 매니저 분들이 상담도 친절히 해주셨습니다. 여러모로 좋아 수업 시작일 알려 드리고 수업료 낸 다음 최종적으로 등록을 했습니다.
등록한 다음부터 전 담당 선생님과 교재를 공유하면서 주제를 토론하는 수업을 했습니다. 스케쥴 때문에 담당 선생님이 몇 차례 바뀌기도 했는데 스케쥴이 잘 안 맞을 때는 필리핀 수업반과 미국 수업반을 넘나들기도 했습니다. '영어 실력 천천히 늘리면 된다'는 마음으로 등록한거라 크게 기대하진 않았는데요. 만났던 선생님들 모두들 - 각자 수업방식이 조금씩 다르기도 했지만 - 교재 외적인 것도 많이 가르쳐 주시고 수업을 재미있게 잘 이끌어 주셔서 생각보다 좀 더 성과를 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Listening 시간이 훨씬 많았습니다. 들어도 안 들려서 또 머리속으로 문장을 만들거나 사전 찾아보다가 선생님 얘기를 놓쳐 "Pardon?" 이라고 물어볼 때가 많았습니다. 특히 예상된 질문을 들을 때와 그 외의 것을 들을 때 편차가 컸습니다. 교재에 있는 내용은 이미 스킵을 해서 무슨 얘기인지 상대적으로 잘 들렸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갑작스럽게 주제를 벗어나 일상에 대해 물으시거나 농담 하시면 대처가 어렵고 "Pardon?" 이라고 물어볼 때가 유독 많아지더군요. 하지만 담당 선생님과 계속 대화를 나누다보니 조금씩 Speaking 시간도 늘어갔습니다. 비록 입에서 나오는 문장은 형용사와 부사같은 수식 없이 주어와 동사로 구성된 짧고 무미건조한 것들 뿐이었고, 관계대명사 To 부정사 동명사 같은 것들은 - 의식적으로 준비하지 않으면 - 사용이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계속 담당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다보니 점차 Speaking 실력이 향상됐고 Listening 실력도 덩달아 향상된 거 같습니다. 이곳 매니저님이나 원장님과 상담하면서 조언받은 얘기지만 담당 선생님도 같은 말씀 하시곤 했습니다. Listening 연습 따로 해서 Listening 실력을 늘리는데는 한계가 있지만 자기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영어 문장은 귀에 들린다고... 신기하게도 정말 자신이 내뱉을 수 있는 영어 문장은 귀에도 쏙쏙 들어왔습니다. 특히 익숙하지 않았던 문장은 선생님과 자주 말하는 연습을 하면 그 다음부터는 귀에 들렸습니다. 이렇게 가장 중요한 Listening 및 Speaking 모두 한 걸음씩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마다 강의하시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긴 하겠죠. 하지만 제 담당 선생님은 Pronunciation과 Grammar도 잘 잡아 주셨습니다. Pronunciation의 경우 한 문장을 쭉 말하면 제가 사용한 문장에서 발음이 어색하거나 틀린 단어들을 잡아 메모해 주시고 몇번씩 정확한 발음으로 다시 읽어 주셨습니다. Grammar도 비슷한 과정을 거치며 교정을 받았습니다. 제가 만든 문장에서 문법적으로 틀린 부분이 있으면 알려 주시고 메모도 해주셨습니다. 영어회화 하면서 오히려 기초 Grammar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사실 Grammar가 영어 회화의 골격이다보니 Grammar만 몸에 확실히 체화되어 있다면 나머지는 어휘량의 문제 같기도 합니다.
일대일로 수업한다는 건 참 좋은 거 같습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대화를 나누는 상황은 아무래도 분위기에 맞추게 되니까요. 못 들었어도 천천히 말해달라 하기도 좀 그렇고, 여러 사람 대화에 한꺼번에 집중해야 되고... 그런대 일대일 대화는 두 사람만 집중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니 선생님이 제 성향에 맞추는데도 좋았던 거 같습니다. 처음에는 좀 어색하지만 맨투맨 수업이 영어 회화 실력 향상에는 가장 좋다는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1:1 수업이다보니 한 번 선생님과 친해지면 수업이 친한 친구와 살갑게 이야기하는 분위기로 진행되서 참 좋았습니다. 제 담당 선생님은 정말 유머감각이 탁월하고 늘 유쾌하신 분이셨습니다. 대화 소재도 많으시고 페이스북으로 어떻게 사는지도 보여주시고 정말 성격이 밝은 분이셔서 수업 끝나면 기분도 많이 좋아지게 하는 그런 분이셨습니다. 그 선생님은 필립 잉글리쉬에서 저 말고도 다른 유명 여배우 수강생 분과 수업하셨던 얘기도 해주셔서 놀랐던 기억도 납니다. 그래서인지 그 선생님과 대화할 때는 교재에 없는 제 주변 생활에 대한 이야기나 배우로서의 삶에 대해 대화하기도 좀 더 편했습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도 이제 외국인들 보면 어느정도 대화는 나눌 수 있겠단 자신감이 듭니다. 지금은 30분씩 수업하고 있지만 레벨테스트 받을 때와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 30분은 제법 익숙해졌습니다. 장기적으로 60분으로 수업시간을 늘려보려 합니다. 수업 외에도 원장님이나 매니저님들이 추천해주신 영어 자막 미드도 꾸준히 보고 있습니다.
글이 생각보다 무척 길어졌네요. 훌륭한 교육환경 제공해주신 필립 잉글리쉬와 이런 산학협력기업을 양성해 주신 한양대학교에도 감사 인사 드립니다. 제가 직접 좋다는 걸 체험한만큼 소속사인 HM엔터테인먼트의 다른 연예인 분들께도 많이 홍보해 드릴게요.ㅎㅎ 다들 영어회화 공부 열심히 하시고 원하시는 소기의 성과 거두시길 기원할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