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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2-09 19:51
질문이요ㅜㅜ
 글쓴이 : 진민영
조회 : 974  
영어단어를 외우고나서 수업할 때 써서 활용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리고 단어를 잘 외우는 방법 있을까요?

관리자 17-02-09 22:18
 
민영 학생, 안녕하세요. 필립잉글리쉬 한국매니저팀입니다.

영어 단어 암기법에 대해서는, 지난 번 민영 학생의 수강후기에 답변할 당시  상세하게 이야기를 했지요.  또 질문을 준 것을 보니, 영어 단어 외우는데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듯 하네요. 제목의 'ㅜㅜ' 가 예사롭지 않게 다가옵니다.

              * 영어 단어 암기법을 언급한 민영 학생 네 번째 수강후기에 대한 답변
              http://www.philipenglish.co.kr/index/bbs/board.php?bo_table=s5_02&wr_id=1090

우리들 역시 똑같은 과정을 거치며 영어공부를 해왔기에, 현재의 민영 학생이 어떤 아픔을 느끼는지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정확한 이야기를 해줘야겠지요.

아래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세 가지로 나누어 답변드립니다.
관리자 17-02-09 22:18
 
1. 수업 때 영어 단어 활용하기

어떻게 하면 암기한 영어 단어를 필립 잉글리쉬에서 수업할 때 활용할 수 있는지 질문을 줬는데요. 편의상 「예습형」 과 「복습형」 이렇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1) 예습형 : 학교에서 혹은 독서실에서 암기한 단어가 있다면, 그 단어를 바라보며 Bernadette 선생님과의 수업 장면을 연상해보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요.  계속 연상을 하다보면, 그 단어가 선생님과의 실전 대화 현장에서 어떻게 쓰일지 감이 올 것입니다. 감이 왔다면, 그 감대로 작문을 해보는 습관을 들이면 좋아요.

예를 들면, 민영 학생이 어느날 학교에서 obstetrician 이라는 단어를 배우게 됐다고 가정해보죠. 이 단어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Bernadette 선생님과의 수업 장면을 연상하다보면,  민영 학생 친구 아버님이 산부인과 의사라는 것이 머리속에 떠오를 수도 있겠죠.  그럼, 다음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친구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집니다. 이럴 때는 즉각 " My friend's father is an obstetrician, and her mother is a pharmacist. " 등의 문장을 작문해 보는 겁니다.

이렇게 학교에서 암기한 단어를 활용해 Bernadette 선생님께 꼭 말하고 싶은 문장 5~10개 정도를 미리 작문해 두었다가 그 문장을 수업시간에 꼭 말해 보도록 해요.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스스로 작문한 뒤  외국인과의 실전 대화 현장에서 사용해본 문장은 우리 두뇌에 훨씬 더 생생하게 저장되는 까닭입니다.

(2) 복습형: 위의 방법에 덧붙여 필립 잉글리쉬에서 수업을 하는 와중에 나온 단어들과 숙어들을 암기하는 복습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그 첫걸음은, 수업시간 전에 미리 네이버에 로그인 해둔 뒤, 수업시간이 시작되면 네이버 사전창을 띄워둔 채 수업을 받는 것입니다.  이렇게 준비를 하고 있으면, 수업시간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단어가 국어로만 생각나고 영어로는 도저히 생각이 안 날 때,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한글로는 생각이 나는 단어가 영어로는 생각나지 않아 꼭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없는 순간이 올 때마다, 선생님께 과감히 "Please wait a moment" 이라고 말한 뒤, 네이버 사전에서 한영으로 검색을 해보세요. 이후 네이버 사전을 활용해 꼭 하고 싶었던 말을 완성해 그 자리에서 써먹는 겁니다.

일단 선생님과 대화하는 순간 찾아본 단어는 그 자체만으로도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게다가 네이버 정식 사전 페이지로 가시면, 찾아본 단어들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을 것입니다. 미리 네이버에 로그인을 해두었으니까요.  수업이 끝난 다음에는 그 검색기록들을 활용해, '네이버 사전에서 찾아봤던 단어들에 대한 복습'을 하면 아주 좋습니다.

위의 검색 기록들은 민영 학생에게 정말 소중한 자료랍니다. 왜냐하면 외국인과의 실전 현장에서 국어로만 생각나고 영어로는 생각나지 않았던 단어 내지 숙어들의 집합이기 때문입니다. 그 검색 기록에는 아마도 '민영 학생이 이미 암기했다고 생각했던 단어들 - 하지만 아직 민영 학생에게 체화되지 못한 단어들' 도 다수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단어 숙어들을 우선적으로 복습하면, 영어회화 실력을 급성장 시킬 수 있습니다.
관리자 17-02-09 22:18
 
2. 영어 단어를 좀 더 효과적으로 외울 수 있는 방법

암기를 잘 하려면 「구조화」하고 「되풀이」 하는 이상의 왕도는 없어요. 늘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1) 구조화라는 건 "연관을 짓는다"는 말을 좀 어렵게 한 건데요.

앞에서 언급한 obstetrician 이라는 단어를 예로 들어보죠. 민영 학생에게는 매우 생소하고 어려운 단어일 것입니다. 이럴 떄는 obstetrician 을 무작정 반복해 그냥 외우는 게 아니고, 이 단어와 관련된 작문도 여러 번 해보고 이 단어와 관련된 내 주변 상황을 이미지로 떠올려 보는 것이죠.

또한  한국어 발음과 영어 단어 의미 사이의 연관성도 찾아가며 영어 단어를 암기하려 노력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면, obstetrician 이라는 단어는  '앞스터트리션 → 앞서 터뜨리는 人 (산모 앞에 서서 아기가 나올 곳을 터뜨리는 사람) → 산부인과 의사 ' 이런 식으로 연관시켜 암기하는 것이죠.

앞 문단에서 '수업 때 영어 단어 활용하기' 라는 주제로 답변을 드렸는데요. 이것 역시 암기를 위한 구조화의 일종인 것입니다.

(2) 그리고 되풀이라는 건 말 그대로 "계속 반복해야 한다"는 겁니다.

암기의 기본은 반복하고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외워집니다. 우리 인간의 두뇌는 이렇게 무엇인가를 반복해야 암기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에빙하우스라는 학자에 따르면,  10분 후에 반복 + 다시 1일 후에 반복 + 다시 1달 후 반복이 가장 좋다고 하는데요.  경험상, 하나의 영어단어가 '완전한 내 것'이 되려면 그 단어와 일정한 간격을 두고 100번 정도는 만나줘야 합니다.

단어장 보고 외우고, 시간이 좀 지난 뒤 큰  소리로 읽어보고, 머리 속에서 떠올려보고, 작문해보고, 얼마 후 교과서에서 만나고, 다시 시간이 좀 지난 뒤 참고서에서 또 만나고... 이렇게 했는데도 안 외워져서^^ 다시 사전 뒤적거리고, 선생님과 수업시간에 그 단어로 말해보고, 수업 끝나고 다시 손으로 써가며 암기하고, 한 참 후에 교과서에서 또 만나고, 그 다음 달에 문제풀이에서 만나고, 그리고 그 다음 달에 모의고사에서 또 만나고...  이런 식으로 100번은 만나줘야 그 단어가 온전한 내 것이 됩니다. 

물론 3~10번 정도 만나도 며칠 뒤 있을 시험에서 문제를 풀 수 있는 수준의 암기는 됩니다.  하지만 최소 100번 정도는 만나줘야 외국인과의 긴장되는 실전현장에서도 그 단어가 내 몸의 일부처럼 자유자재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 정도가 되야 그 단어가 온전한 내 것인거죠.

만일 그 이전에 어떤 단어가 온전한 내 것이 되준다면, 그건 내 두뇌에 감사 인사를 해야할 정도의 행운이 찾아온 것입니다. 이런 행운은 늘상 찾아오는 건 아니니, 너무 기대하지 않는 게 좋아요.
관리자 17-02-09 22:19
 
3. 민영 학생, 힘 내세요.^^

사실 누구나 단어 암기를 힘들어하는 그런 과정을 거칩니다.

하지만 암기가 힘겨울 때마다 기억하세요. 암기는 「구조화」 및 「되풀이」 이상의 방법이 없다는 것을...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그에 합당한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자연법칙입니다.  그 과정을 거치지 않고 더 쉽게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는 마음은, 욕심이고 허상입니다.  어떤 합당한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면, 그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런데 적합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저 결과가 나오길 희망하니, 우리는 괴로움을 느낍니다.  그래서 허상을 품고 욕심을 부리면 마음이 괴롭습니다.

그러니 단어가 안 외워졌다고 절대 괴로워하지 말아요. 외우고자 했던 단어가 안 외워졌다면, '아직도 많이 반복하지 못했구나' 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다시 반복하면 됩니다. 그 뿐입니다. 당연한 것을 바라보며 괴로워하면, 괴로워하는 사람만 손해보는 겁니다.  안 외워진 단어가 있다고 한들, 앞으로 많이 반복하면 금새 외워질 단어일 뿐입니다. 단어 숙어 암기를 대할 때는 늘 이렇게 편안한 마음을 가지도록 해요.

덧붙이면, 그 나이 때는 '전교 1등 A는 영어단어를 한 번 쳐다보기만 해도 암기하더라' 같은 말도 안 되는 '카더라 신화' 가 교실에 만연해 있습니다. 이런 카더라 신화를 들으면 '나는 머리가 나빠서 그런가보다' 라는 생각이 들어 기가 팍팍 죽기도 합니다. 

단언컨대, 이런 풍문은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남들 기죽이는 이런 작전에는 절대 말려들지 말아요.  전교 1등 A가 평범한 학생들보다 영어 단어 암기를 더 잘 한다면, 그건 그 학생이 다른 학생들보다 영어 단어를 더 열심히 구조화하고 더 열심히 반복한 것 뿐입니다.

아무쪼록 우리들의 작은 조언이나마 민영 학생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실 수 있는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진민영 17-02-13 16:35
 
단어는 반복학습과 꾸준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되새기고 가네요.
항상 저의 질문을 답해주실 때 정성들여 정말 중요한 조언들은 주시고 가시네요.
한결같이 매번 좋은 답변 주시는 관리자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제가 최선을 다해 조언해주신 팁들을 활용하는 습관을 가지기 위해 노력할껍니다^!^